주주총회 전자투표는 주주가 주총에 무관심한 경향을 극복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주식회사가 전자투표 시스템에 주주 명부, 주총 의안을 등록하면 주주는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가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하면 특정 안건에 대해 찬반을 클릭할 수 있다.
현재 주총 전자투표는 한국예탁결제원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대행하고 있다. 예탁원이 운영하는 '전자투표(K-eVote) 시스템'은 상장사뿐 아니라 비상장사도 전자투표관리업무 위탁 계약을 하면 도입할 수 있다. 대체로 주총 한 달 전에 주식회사는 이사회 결의로 전자투표를 채택하고, 주총 소집 공고를 낼 때 전자투표용 인터넷 주소, 행사 기간 등 관련 사항을 주주에게 통지한다. 그 뒤로 주식회사는 주주 명부, 의안, 의결권 제한 내용 등을 담아 K-eVote 시스템에 전자투표 이용을 신청하고 수수료를 예탁원에 지불한다. 예탁원은 이를 기반으로 주주 전자 명부를 작성하고, 주식회사는 이를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주주는 주총이 열리기 하루 전까지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는 전자투표용 온라인 주소, 행사 기간, 처리 방법 등을 주총 보름 전후로 통지받는다. 그 뒤 주주는 주총 이전 전자투표 기간에 본인 인증을 거쳐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하면 된다. 주주는 전자투표 행사가 가능한 회사를 찾은 뒤 의안별로 찬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주총부터는 전자투표가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21일 정부는 주총 전자투표 시 본인 인증 수단을 휴대폰, 신용카드 인증 등으로 다양화했다. 그동안 공인인증서로만 본인 인증을 하도록 해 주총 전자투표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여론을 수용한 결과다. 또한 그동안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하면 전자
[김규식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