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뮤지컬 ‘로기수’의 박진감 넘치는 연습실이 공개됐다.
23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뮤지컬 ‘로기수’의 연습실이 공개돼, 김태형 연출과 출연배우들이 자리한 가운데 총 8개의 하이라이트 시연이 펼쳐졌다.
첫 번째 장면은 ‘끝없는 전쟁’은 미군들이 북한군을 상대로 시행했던 문화 주인 교육을 받는 로기수(김대현 분)과 로기진(홍우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총소리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는 로기수와 친구들의 모습은 애잔함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로 펼쳐진 ‘압록강+ 소년, 소녀를 만나다’ 무대는 로기수(유일 분)가 민복심(이지숙 분)을 만나는 장면이다. 어색해하는 로기수와 친구들의 행동은 미소를 짓게 한다.
특히 네 번째 ‘철수와 기수+미제는 달라’는 미국 문물을 받아들이고 놀라워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낸다. 맥주를 마시고 놀라는 로기수(윤나무 분)의 모습이나, 담배, 초콜릿을 담은 넘버는 ‘다 잊어 버드와이저, 미제는 달라, 달라는 좋아’ 등의 언어유희까지 더해 웃음을 책임진다.
프랜(임춘길 분)의 신명나는 탭 댄스에 이어, ‘미스터 슈샤인보이’에서는 클럽에서 복심을 만나게 되는 로기수와, 이들이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마지막 장면은 탭댄스에 빠진 로기수의 모습이 담겼다. 강인한 표정으로 춤에 몸을 맡기지만, 울분을 토하는 듯한 로기수의 표정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로기수’는 입에 착착 붙는 북한 말투는 애잔한 느낌을 자아냈으며, 배우들의 땀의 흔적은 여실히 드러났다. 특히 극에서는 슬픔과 폭발하는 듯한 분노가 느껴지지만, 이를 꾸미는 배우들은 연습실 무대 안과 밖을 막론하고 즐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눈이 벌개 진 채 신들린 듯 탭댄스를 추는 윤나무나, 흐르는 땀을 수건으로 털어내는 김대현의 모습은 그들이 펼칠 ‘로기수’라는 캐릭터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뮤지컬 ‘로기수’는 오는 3월12일부터 5월3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공연된다. 로기수 역에 김대현, 유일, 윤나무, 로기진 역에 홍우진, 김종구가 열연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