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황색여관’이 9년 만에 관객을 찾는다.
15일 극단 수에 따르면 오늘(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황색여관’을 만나볼 수 있다.
‘황색여관’은 허허벌판에 있는 허름한 여관을 운영하는 억척스러운 세 자매와 그 여관을 방문하는 사업가, 변호사부터 외판원, 배관공, 학생 등 다양한 지위와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겪는 갈등을 그려낸 작품. 이강백 작가의 손꼽히는 수작이다.
↑ 사진= 극단 수 |
2007년 초연 이후 무려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작품으로, 이강백 작가와 ‘북어 대가리’로 인연을 맺은 구태환이 연출을 맡았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회구조와, 인간 본성에 대한 맹렬한 비판이 아닌, 우화적인 표현과 은유로 펼쳐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작품이 쓰인지 10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에도 등장인물들이 처해 있는 상황과 갈등은 오히려 현재와 더 맞닿아 있다고 느껴져, 탄탄한 텍스트를 입증한다.
특히 투숙객들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긴장보다 위트로 풀어내, 위트와 철학적인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또, 공감과 동시에 우화적인 표현과 유쾌한 위트는 속 시원하게 다가올 것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