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Ark 2019 Oil on linen 1730mm x 1540 |
이번 전시 특징은 패러다임의 급변기인 4차산업혁명시대 핵심인 'IT(Information Technology)'와 가장 많은 인류가 읽은 '성경(Bible)'을 융합한 새로운 작품세계를 펼쳤다는 점이다. 데이터리즘 시대, IoT, AI(인공지능) 등 지능형정보화사회인 지금은 지구상 어느 시대보다 빠르고 정확하고 편리한 시대다. 우리는 언제·어디서나·말하거나·보거나·듣는 모든 순간에 IT(기계문명)와 함께 있다. 또한 그것(IT)은 음악, 영상, 쇼핑, 만화, 책 등 모든 정보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고 반응한다.
윤희태 작가는 "일상의 아주 사소한 지식부터 개인적 일탈 혹은 범죄행위까지도 검색창(IT)에 필요한 것을 쓰고 묻고 답을 구하는 행위들이 마치 인류가 종교에서 행해왔던 고해 또는 기도와 무척 닮아있고, 이러한 행위의 원인은 우리의 깊은 내면에 기계를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믿음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계문명 속에 빠진 인류는 자신도 모르게 그것(IT)에 익숙해져 토착화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들의 모든 행동을 알고 있고 항상 우리와 함께 있으며 아주 가까이에서 모든 것을 판단해주고 때로는 어려운 결정도 아주 쉽게 내려주고 원하는 것도 바로 알려준다.
↑ The Creation 2019 Oil on linen 1730mm x 1540 |
작가는 무한한 우주공간의 블루 컬러를 이용해 기계문명의 초연결, 고신뢰, 초고속 세계를 캠퍼스에 함축적으로 표현한다. 작품을 통해 기계문명(IT)과 성경적 단면들을 끌어내고 공간들을 이어가고 그 속에 새로운 문명의 시작을 발견한다.
정영목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미국에서 오랫동안 교육과 작품 활동을 해온 윤희태 작가에게 이러한 문제의식은 더욱 절실했을 것"이라며 "이 시대 '노아와 방주', 작가의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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