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개봉되기 전 제작보고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얼마 후 기자시사회도 열리는데요.
정작 내용은 "거기서 거기"라는 평입니다.
당연히 제작보고회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말이 많습니다.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외국 영화와 달리 대부분 한국영화는 시사회 전에 제작보고회를 치릅니다.
영화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에서입니다.
실제로 제작보고회를 치르고 나면 영화와 관련 배우들의 이름은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얼마 후 열리는 기자시사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내용이 문제입니다.
비슷한 질문에 비슷한 대답.
바뀌는 건 장소와 일부 참석 배우, 그리고 의상 정도입니다.
적지 않은 돈이 드는 제작보고회가 과연 필요한 건지,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전직 영화 마케팅 관계자
- "이벤트성 없이 단순히 예고편, 메이킹 보여주는 식으로 가는 거라면 좀 그렇죠. (돈 버리는 거지…)"
하지만, 마케팅 관계자들은 현재 영화 제작시스템의 열악한 사정을 예로 들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진아 / 필름마케팅 '비단' 실장
- "요즘은 개봉시기와 제작시기가 굉장히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졌거나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한 번에 임팩트 있게 노출하는 게 중요해졌어요."
영화의 홍수 속에 제목이라도 확실히 알려야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검색어 순위가 흥행과 꼭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
지금까지의 흥행 성적표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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