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치아관리에 있어서 임신은 가장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인데요.
신체적인 변화로 잇몸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후로 구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뱃속의 아이 걱정 때문에 이따금 통증을 동반하는 등 말썽을 부려온 사랑니 치료를 몇 개월째 미뤄왔던 30대 임신부입니다.
하지만,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치아 전반으로 확대되자 결국 치과를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조영화 / 서울 서초구
- "사랑니 쪽에서 시작해 치아 전체의 잇몸이 아픈 것을 느꼈기 때문에 태아에 대해 신경이 쓰이지만 치료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이 앓는다는 잇몸질환.
급격히 증가하는 호르몬 분비 때문인데, 이런 호르몬의 변화는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의 번식을 촉진합니다.
임신 초기 입덧 때 나온 위산이 치아를 부식시켜 충치를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잇몸질환은 4개월이나 6개월 정도의 임신 중기에 치료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출혈이 있으면 임신 기간을 따지지 말고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박정현 / 치과 전문의
- "호르몬 때문에 면역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서 병의 진행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그래서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문제가 있어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임신 기간 상당히 빠른 속도록 악화할 수 있습니다."
심하면 태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임신부가 피해야 할 최대 적'으로 꼽히는 잇몸질환.
임신 전 치과 치료는 물론 균형 있는 영양 섭취와 꼼꼼한 양치질 등으로 구강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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