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중소기업, '글로벌 히든 챔피언'의 성공 비결을 살펴보는 MBN 기획 시리즈 네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젊은 장인'을 육성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일본 중소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이정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자동차 핵심부품으로 쓰는 특수강에 구멍을 내는 공정입니다.
단단한 금속은 공구로 깎아 모양을 낼 수 없기 때문에 이런 특별한 가공 기술을 가진 업체는 일본 내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이 회사가 이런 정밀 금형기술 하나로 지난해 올린 매출만 600억 원에 달합니다.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인도의 내로라하는 자동차·전자 기업들은 이 회사가 만든 부품을 선호합니다.
▶ 인터뷰 : 우에다 / 오가키 세이코 대표
- "기술수준이 높은 금형을 만드는 것은 물론 앞으로 그 금형에서 부품까지 생산하는 일괄적인 체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
성장의 가장 큰 동력은 끊임없이 '젊은 장인'을 육성하는 데 있습니다.
쇠를 깎는 생산공은 의욕이 넘치고 전문기술을 지닌 30세 전후의 젊은이들입니다.
'3D 업종'이라 젊은이들이 기피할 법도 하지만, 대기업 수준의 연봉에다 장인으로서 자긍심이 더해져 청년 구직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또 담당 업무와 관계없이 입사 뒤 2~3년은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며 제품을 만들도록 하기 때문에 사원 모두가 장인정신을 온몸으로 익힙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배우고, 일본에서 대학을 나와 해외마케팅 업무를 맡은 한국인 이상진 씨도 예외는 아닙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오가키 세이코 신입사원
- "문과계열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기술적인 측면을 하나도 모릅니다. 조금 더 회사의 전체적인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공장 현장에서 (작업을 하고)…."
힘든 작업 환경 때문에 주로 고령자나 외국인 노동자가 일을 하는 국내 중소기업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비록 3D 업종이지만 일하기 좋은 현장, 기술을 우대하는 사내 분위기를 통해 글로벌 중소기업으로 떠오른 오가키 세이코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오가키시)
- "뚝심 어린 장인정신이 빚어낸 오가키 세이코의 성공. 한국 중소기업이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 오가키시에서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이정호 / ice@mk.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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