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었던 일본 술 '사케 바람', 지난해부터 방사능 문제로 주춤했는데요.
사정이 이렇자 일본 지자체까지 나서 한국 소비자의 입맛 사로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일본식 선술집에서 직장인들이 사케를 즐깁니다.
▶ 인터뷰 : 황현지 / 직장인
- "도수도 약한 편이고, 부드럽기도 하고 그래서 친구들이랑 많이 먹는 편입니다. 사람들 만나도 많이 안 취하게 되니까 찾게 됩니다."
2007년부터 정통 일본 선술집을 표방한 가게들이 잇따라 생겨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케 바람'이 불었습니다.
수입이 해마다 40% 이상씩 늘 정도로 큰 인기였지만, 지난해 일본 방사능 영향으로 주춤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 막걸리는 수출의 92% 이상이 일본일 정도로 일본인들의 사랑은 더 높아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봉환 / 주류업체 홍보팀장
- "할인점부터 편의점까지 모두 막걸리가 입점해 있고 작은 중소업체들은 일반 업소에 공략하고 있어 전체적인 시장이 한국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정이 이렇자 일본 지자체가 한국을 직접 찾아 홍보활동을 벌이며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아오야마 / 아오모리현 부지사
- "한국의 젊은 여성도 사케를 마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 인터뷰 : 하시모토 / 하치노혜 주류 대표
- "부드러우면서 진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 내 막걸리 돌풍을 한국에서 재현하겠다는 '사케의 반격'인 셈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일본 지자체까지 힘을 보태는 가운데 비싼 가격과 방사능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에서 '사케 열풍'을 확산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