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고, 심장 뛰는 소리가 귓가에 선명하게 들리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죽음의 공포라고도 불리는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년차 직장인 이 모 씨는 3개월 전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공황발작 환자
- "가슴이 많이 뛰고 답답하고 누군가가 제 목을 조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고, 심지어 이러다가 내가 어떻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까지…. "
심장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병원을 찾았지만 검사 결과 뜻밖에 진단을 받았습니다.
바로, 공황발작.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두 번쯤은 겪을 수 있는 일이지만, 반복된다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 인터뷰 : 황재욱 / 순천향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있으면서 공황발작이 없는 기간에도 또 생길까 봐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증상이 있어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을 때 공황장애라고 합니다."
해마다 10%가량씩 증가해, 지난해에만 5만 9천여 명이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중 4명 중 3명은 30, 40대였습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과 상담치료만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지만, 몸살이나 심장병으로 오인해 병을 키우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공황장애는 대개 일회성으로 끝나지만 지속될 경우 우울증이나 알코올의존증까지 발전할 수 있는 병입니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재발할 가능성도 많게는 80%까지 껑충 뜁니다.
평소 숨을 깊게 들이쉬고, 과대평가·확대해석은 삼가는 긍정적인 마음자세를 가지는 것이 증상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joina@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