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짝퉁 아시지요. 유명하고 비싼 명품을 흉내 낸 가짜 상품을 말하는 데요.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은 물론, 특허청에 상표 등록까지 신청한 간 큰 짝퉁 판매업자가 적발됐습니다.
전국 판매망까지 갖추고 50, 100배 부풀려 파는 등 사기를 쳤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일산의 한 사무실.
세관직원들이 들이닥쳐 등산복을 상자에 담습니다.
짝퉁 아웃도어 제품을 유통시키다가 걸린 건데 팔던 사람조차 짝퉁인 줄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총판 담당자
- "(상표)출원증하고 도메인 주소(홈페이지)가 다 있고 그래서 (출원)확정만 되면 된다고 알고 있었거든요."
54살 이 모 씨가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고 특허청에 상표 등록까지 신청하며 공식 수입 업체행세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유영배 / 서울본부세관 조사관
- "일반 일들은 이게 정품 출원 중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정식업자라고 생각해서 (판매자도) 속아 넘어갔습니다."
이탈리아 유명 아웃도어 제품을 싼값에 내놓다 보니 아웃도어에 관심이 있는 산악회 회원들에게 넉 달 만에 5,000점이나 팔렸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짝퉁 구매자
- "정품을 싸게 샀다, 돈 벌었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피해자들은 60만 원짜리 점퍼를 반값에 샀다고 좋아했지만 알고 보니 수입신고가 6천 원짜리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 씨가 챙긴 돈은 4억 원.
세관은 중국에 있는 이 씨를 지명 수배하는 한편 위조 상품 반입을 통관단계부터 철저히 걸러낸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