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외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토종 의류업체들도 패스트 패션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돈 안 되는 브랜드는 미련없이 접고 있는데 장기적으로도 이런 전략이 유효할까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들 손마다 들린 해외 SPA 브랜드의 봉투들.
▶ 인터뷰 : 윤재경 / 서울 정릉동
- "백화점 브랜드보다는 저가로 들어와서 서민들도 편하게 구입할 수 있고…."
▶ 인터뷰 : 한지민 / 서울 광장동
- "옷 사이즈도 그렇고 다양하게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이용하기 쉬운 거 같아요."
지난해 3대 해외 SPA 브랜드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60% 늘어나 8천억 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반면 토종 브랜드들은 매출이 6.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제일모직이 14년간 이끌어온 캐주얼 브랜드 '후부'를 접고, 성장 가능성이 큰 SPA 브랜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이랜드도 '후아유'와 '로엠' 같은 기존 브랜드를 속속 SPA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신발 SPA 브랜드를 선보였고, 아동복과 아웃도어 SPA도 다음달 내놓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노창석 / 이랜드 슈펜기획실 과장
- "아시아 최초의 신발 SPA를 런칭하게 되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의 정체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SPA 일변도로 가기보다는 유통채널 변화 같은 근본적인 대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