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암모니아로 달리는 자동차를 개발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물론 다가오는 석유 고갈에 대처할 특효약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람을 가르며 시원하게 내달리는 자동차.
겉모습은 여느 차와 같지만 연료의 70%를 휘발유가 아닌 암모니아를 사용해 달리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친환경 자동차로 휘발유가 줄어든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도 70% 감소합니다.
▶ 인터뷰 : 장진영 / 에너지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 "가솔린(휘발유)이나 기타 화석연료와 달리 탄소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무탄소 청정연료로써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암모니아는 엔진 안에서 타고 나면 질소와 수증기만 내뿜을 뿐 휘발유처럼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 자동차는 휘발유 엔진의 부품을 일부 바꾸는 것만으로 제조할 수 있는데다 엔진 성능도 휘발유 엔진의 80% 수준까지 올라와 있어 주행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
관건은 암모니아를 얼마나 싸게 소비자에게 공급하느냐인데, 연구진은 이미 관련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종남 / 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기존 암모니아 합성법은 고순도 수소와 질소를 이용해 고온·고압 반응을 시키기 때문에 생산단가가 높습니다. (전기분해 방법으로)물과 질소에서 암모니아를 저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는…."
1리터에 488원인 암모니아 가격을 2020년까지 절반으로 낮춰 경제성을 높이겠다는 겁니다.
연구진의 이번 연구가 화석연료 고갈 시대를 대비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