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주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우리나라가 나로호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5호'가 발사에 성공했는데요, 이 위성에 탑재된 첨단 카메라를 통해 야간에 지상 관측은 물론 북한 핵도 감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굉음과 함께 아리랑 5호를 실은 러시아 로켓이 솟구칩니다.
아리랑 5호는 발사된 지 6시간 만인 오늘(23일) 오전 5시 35분, 국내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습니다.
안정적으로 지구를 돌고 있다는 사실이 최종 확인되면서 우리 과학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현장음] 항우연 지상국에서 과학자들 환호
고도 550km에서 운용될 아리랑 5호에는 국내 위성으로는 처음으로 영상 레이더가 장착됐습니다.
사람의 눈과 비슷한 광학 카메라는 구름이 끼면 지상을 찍을 수 없지만, 레이더 카메라는 구름을 투시하는 것은 물론 밤에도 얼마든지 촬영할 수 있습니다.
지상에 전자파를 쏜 뒤 되돌아오는 전자파를 잡아내 거리와 지형을 측정하는, 첨단 촬영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적조와 같은 재난 관측은 물론 북한 핵 감시도 가능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상률 / 한국항공우주연
- "(바다에) 기름 유출이 됐을 때 이런 SAR(레이더 영상) 위성이 당장 활용될 수 있고요, 전자파 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굉장히 미세한 변화 탐지를…"
우리나라는 내년에 적외선 카메라를 단 위성까지 발사할 계획이어서 세계 우주개발 시장에서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