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엉터리 수익사업을 추진했다가 수십억 원의 돈을 날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경영상태가 방만한 15개 공기업 9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H가 지난 2006년부터 추진 중인 인천의 구도심 재개발사업장입니다.
올해 말까지 사업을 끝내기로 했지만,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공사가 지지부진합니다.
▶ 인터뷰 : 인천 서구 가정동 주민
- "한때는 농성 많이 했는데요, (공사가) 오래 걸리니까 이제는 포기했어요."
무리하게 용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1조 7천억 원의 사업비를 낭비했습니다.
LH는 2009년에도 시흥 군자지구에서 사업성이 떨어지는 토지를 구입하느라 2,600억 원을 지불하고, 매년 44억 원의 이자를 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양찬 / 감사원 공공기관 감사관
- "토지 소유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연간 40억 원 상당의 이자가 부담되는 등 경영부담이 가중된 사례…."
한국전력공사는 수익률을 부풀리면서까지 무리하게 니제르 우라늄 광산사업에 뛰어들었다 실패했고,
가스공사는 엉터리 LNG 계약으로 10조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이번에 드러난 141개 문제점과 관련해, 관계자 9명에 대한 징계·문책을 해당 공사에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
영상취재: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