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그동안 내년 여름에는 신고리 원전 3,4호기가 가동되는 만큼 전력난 걱정은 없다고 홍보해왔습니다.
그런데 시험결과 새 원전의 부품이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년 여름에도 전력 대란에 허덕이게 됐습니다.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 8월 완공돼 여름철 전력난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신고리 3호기와 4호기.
하지만, 이런 기대가 수포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지난 5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의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가 드러나면서, 신고리 3·4호기 부품도 조사했는데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전 제어 케이블은 815도의 높은 온도에서도 성능을 유지해야 하지만, 부품 제조업체인 JS전선에서 만든 케이블은 그 기준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미 설치된 890km의 케이블은 전면 교체가 불가피해 졌습니다.
▶ 인터뷰 : 전용갑 /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 "기 설치된 케이블을 철거하고 안전성과 성능이 입증된 새로운 케이블로의 교체를 결정했으며…."
문제는 케이블 업체 선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만큼, 준공시점이 최대 2년가량 늦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창길 / 한국수력원자력 건설처장
- "복잡한 후속작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정확한 날짜를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1기당 설비용량이 140만㎾에 달하는 원전의 준공시점이 미뤄지면서 내년 여름 전력난도 불 보듯 뻔해졌습니다.
아울러 신고리 3호기 준공을 이유로 공사 재개를 밀어붙였던 밀양송전탑 건설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