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AI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방역 당국이 어젯밤 긴급 조치를 내렸는데요.
전라도와 광주 등 호남지역에서 축산 관계자와 차량의 이동을 이틀간 막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AI 확산을 막기 위해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와 축산 관계자, 차량의 이동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키는 명령, '스탠드스틸'을 발동했습니다.
적용 시기는 오늘(19일) 0시부터 내일(20일) 자정까지인 48시간으로, 우리나라에선 처음 내려진 조치입니다.
대상 지역은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
AI가 처음 발생한 전북 고창과 전남이 바로 붙어있는데다 오리 농장이 전라도에 밀집된 점이 고려됐습니다.
▶ 인터뷰 : 여인홍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AI(조류 인플루엔자)를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한 상태에서 강력한 소독과 방역을 실시하기 위한 것입니다. "
이번 조치로 이동이 일시적으로 중지되는 축산 관계자는 13만 7천여 명, 차량은 2만여 대에 이릅니다.
방역 당국은 사람이나 차량이 이동하느라 소독 대상에서 빠지는 일을 막아 짧은 시간에 효과적인 방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민 불편을 감수하고 정부가 이번 조치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이유입니다.
이번 이동 중지 명령을 어기면 관련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