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들이 또다시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업체들은 인건비에 원두값, 임차료 등이 올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하는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 커피 등 23개 품목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평균 2.1%,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는 각각 200원씩 올랐습니다.
스타벅스를 시작으로 커피빈과 할리스, 카페베네도 가격 인상에 나섰습니다.
2년 전, 스타벅스가 가격을 인상하자 다른 커피전문점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모습과 판박이입니다.
▶ 인터뷰 : 윤다정 / 회사원
- "밥 한 끼 먹는 거랑 커피 마시는 거랑 비슷한 거 같아요. 그래도 후식인데 더 싸야 한 거 아닌가."
업체들이 하나같이 내세우는 이유는 임대료와 인건비, 그리고 원두가격 상승입니다.
하지만, 임대료와 원두 가격은 커피 값 인상을 단행했던 2012년보다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스타벅스와 커피빈의 영업 이익은 각각 30%와 70%가 올랐습니다.
커피 전문점이 내세우는 가격 인상 근거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윱니다.
▶ 인터뷰(☎) : 김연화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위원장
- "해마다 나오는 임차료, 인건비, 원가 상승을 하나의 단골 메뉴처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 아닌가."
입맛을 볼모로 한 이유 없는 커피값 인상에 소비자의 눈살이 찌푸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욱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