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대일 기자.
[질문1] 기업의 현금보유 증가를 규제완화의 근거로 볼 수는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요?
[답변1] 예,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연구결과입니다.
예 KDI는 기업들의 현금보유 증가를 근거로 기업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찾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DI는 기업들의 현금보유 증가를 놓고 투자부진으로 연계해 해석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기업의 경영환경이 악화된 외부 여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이 현금보유 비중을 높이는 것은 영업성과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유동성을 적극 관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KDI의 분석입니다.
다만 재벌과 비재벌을 분류하면 재벌계열사가 영업성과의 변동성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DI는 나라별 비교에서도 우리나라 기업의 현금보유 비중은 미국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낮았고 현금보유 증가를 주도한 기업만 고려할 때도 미국의 주요 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질문2] 현금보유 증가는 일부 기업들에서만 나타났다고요?
[답변2] KDI는 상장사의 현금보유 증가가 주로 소수 기업에 의해 주도됐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2005년 말 기준으로 현금보유액이 1조원을 넘는 9개 기업을 빼면 현금보유 성향의 증가는 미미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은 6조9천억원의 현금을 보유해 상장사 전체 현금보유액의 17%를 차지했고 현금보유액 상위 6개사는 전체의 51%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이들 현금보유액 상위업체의 설비투자 비중은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기업들이 현금보유를 늘리는 과정에서 설비투자가 위축됐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게 KDI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재정경제부에서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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