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15'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간담회를 열고 올해 생활가전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진)은 생활가전과 에어컨 사업 역량을 결합해 사업간 효율성을 높여 '토탈 홈 솔루션'을 제공해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LG전자가 지난 연말 단행한 조직 개편을 해외에 공식 소개하는 자리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와 일반 소비자(B2C) 대상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분리 운영했던 생활가전(HA) 사업본부와 에어컨(AE) 사업본부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신설된 H&A 사업본부는 세탁기(세탁기, 청소기)·냉장고(냉장고, 정수기)·키친패키지(주방가전)·RAC(가정용 에어컨)· SAC(시스템 에어컨)·C&M(컴프레서, 모터) 등 총 6개 사업부 체제로 구성된다. 생활가전 제품 전 영역을 아우르며 핵심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조성진 사장도 간담회에서 토털 솔루션 제공을 강조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의 첨병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LG전자는 간담회에서 이번 CES에 선보인 신제품들을 대거 전시했다. 대용량 드럼세탁기 아래 소량 세탁이 가능한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플러스'와 신개념 의류 관리기인 '스타일러' 후속 모델이 각각 선을 보였으며 고효율 저소음이 특징인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도 북미에 공개됐다.
국내에서 인기를 끈 정수기냉장고도 올해부터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고성능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를 유럽 등으로 확대 출시해 청소기 사업을 강화한다. 지난 2013년 연말 북미에 출시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인 'LG 스튜디오'는 올해 한국과 유럽에도 각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가전제품과 채팅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미국에서 선보인 스마트 온도 조절기 '네스트'와의 연동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해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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