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G3를 뛰어넘는 초고성능 스마트폰을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진)은 2015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진행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3일(현지시간) 가진 간담회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 스마트폰은 기존 LG전자의 고성능 스마트폰인 G시리즈의 상위 모델로 만들어진다. 조 사장은 "G시리즈보다 한 단계 상위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초고사양이 될 것임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번 발표는 애플이 아이폰6에 아이폰6플러스를 별도로 내놓은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삼성전자도 갤럭시S6에 갤럭시S6 엣지를 추가로 출시해 호평받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서 특화 제품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이상 따라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해석이다. LG전자는 그간 G시리즈와 별도로 G프로 제품군을 내놓았지만 지난해는 G3에 집중하기 위해 건너뛴 바 있다. 따라서 초고성능 스마트폰에 가장 유력한 후보는 G프로3(가칭)이지만 아예 별도로 나올 가능성도 충분한 상태다.
또 여기에는 기대를 모았던 G 플렉스2가 실망스런 성능을 보인 것도 한몫한다. G 플렉스2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10과 LPDDR4 방식의 차세대 모바일 메모리를 장착했지만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발열 등의 문제로 스냅드래곤 810의 성능을 일부 제한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당초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고안했던 LG전자도 패션을 강조한 특화 제품으로 변경하고 가격도 하향 조정했다는 평가다.
조 사장은 초고성능 스마트폰의 출시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LG전자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수성하고 시장 평균의 2배 이상인 20%대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했다. 스마트폰 제품군의 통합 플랫폼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용자 경험(UX)의 차별화를 통해 가격 경쟁에서 탈피하며 아카, 와인스마트 등 특화폰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워치 부문에서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제품군을 구축해 대응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결합한 LG워치 어베인을 선보였으며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모듈을 탑재한 LG워치 어베인 LTE도 함께 출시했다.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도 TV, 가전, 모바일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했다는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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