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은 26일 한국 신용 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투자 전망이 계속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분석기관 CMA에 의하면 한국 채권 신용 부도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 45.5로 떨어져, 2007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9일 67.6에 달했던 한국의 CDS프리미엄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신용 등급이 한국보다 2단계 높은 벨기에(44)에 근접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에 A+ 등급을 부여했다.
국제 투자자들은 한국 원화 채권에 올해 들어 138억 달러를 투자해 1.8%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해 필리핀 및 대만보다 양호해졌다.
무디스는 지난달 한국의 신용 등급을 1∼2년 안에 상향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 배경으로 세계 6위 규모인 보유 외환과 올해 경상 흑자가 약 1000억 달러로 전망되는 점을 들었다.
기획재정부는 앞서 피치 실사단이 26∼28일 서울을 방문하며, S&P 실사팀도 내달 1∼3일 방한한다고 밝혔다.
S&P는 지난달 한국이 올해 3.6%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국은행 전망치 3.1%를 웃도는 수준이다.
S&P가 한국 등급을 한 단계 높이면, 무디스로부터 Aa3를 부여받은 일본 및 피치에 의해 AA-로 평가되고 있는 중국과 같은 수준이 된다.
한국은 재정 수지도 양호해, 적자율이 2013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0.4%에 불과하다. 이는 9.3%인 일본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 4.6%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무디
소시에테 제네랄 관계자는 “한국이 그간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돼왔다”면서 “(국제 투자자 관점에서는) 신흥국이라기보다는 선진국 쪽으로 상당히 치우쳐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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