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병상 모습이 국내 한 언론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호흡기를 하지 않고 침대 위에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 회장의 건강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삼성병원 VIP 병실.
창문 너머로 이건희 회장이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수면 또는 휴식 상태로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인공호흡기 등 의료장치 없이 스스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자가 호흡을 한다는 건 신체 기능이 위급한 단계는 벗어났다는 증거.
지난해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후 1년이 넘게 입원 중인 이건희 회장의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이 병실을 찾은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최 실장은 매일 두 차례 병실을 찾아 업무 보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장이 아직 사람을 알아보진 못하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환경을 만들어 인지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유아기 어린이의 옹알이와 같은 소리를 내거나 TV 소리에 반응하는 등 상태가 호전되고 있어서 의료진은 의사소통 가능성에 대한 희망의 끈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