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르스 전담병원으로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지정했는데요.
역학조사를 위해 평택 성모병원에서 발병한 환자들도 속속 국립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
병원 내부로 들어가 보니 복도는 텅 비었고, 병실 안도 빈 침상만 가득해 거동이 힘든 노인들만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입원 환자 보호자
- "(나는 월요일 오전 퇴원.) 우린 여기 혼자 남았어. 무슨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3주 후에 또 (항암) 맞아야 한다는데…."
졸지에 병실을 비워야 할 처지에 놓인 환자와 보호자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은 앞으로 메르스 환자만 받아 치료하게 됩니다. 때문에 지금 입원한 환자들은 순차적으로 퇴원시키고 있어 보시다시피 한적한 분위기입니다."
중앙거점을 맡은 국립의료원에는 평택 성모병원에서 발병한 환자를 옮겨 치료와 함께 정밀 역학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도록 하는 음압식 격리병실을 갖춘 전국 17개 병원을 중심으로 지역 거점병원을 지정해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게 됩니다.
전염병으로 인해 지역마다 거점 병원이 마련된 것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이후 6년 만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