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중국 시장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투입한다.
중국에서 현재 소형SUV ‘KX3’와 ‘스포티지’를 판매중인 기아차는 오는 2017년까지 쏘렌토급 중대형 SUV와 소형 SUV를 추가해 SUV라인업을 2배로 늘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2분기 매출 12조4411억원, 영업이익 65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3.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5% 줄어든 수치다.
환율 악재 속에서도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신차 효과를 이어가며 선전했으나 중국이 발목을 잡았다. 올 상반기 기아차는 중국에서 30만30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4% 역성장했다. 중국 자동차산업이 올 상반기 8.3%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뒷걸음질친 것이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한천수 부사장은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중국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2017년까지 SUV 라인업을 2개에서 4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 부사장은 새로 투입되는 SUV에 대해 “쏘렌토급 현지전략 모델과 엔트리급 SUV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현지업체들의 저가 SUV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판매차량의 가격을 인하기 보다는 저가형 소형 SUV와 대형 SUV를 투입해 SUV 모델 차급별 라인업을 완성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기아차는 중국에서 신규 라인업이 완성되기 전까지는 판매관리비를 늘려서라도 시장을 지켜나가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 부사장은 중국 판매 부진에 따른 단기 대응책과 관련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5에 판매 역량을 집중해 판매 역량을 극대화 하겠다”며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판촉 활동과 판매채널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시장 상황이 극히 어렵지만 연초 계획한 기아차의 올해 글로벌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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