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급증…국내차 현대·수입차 아우디코리아 ‘최다’

안전벨트에 에어백…어느 하나 성한 게 없다.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의 결함을 바로잡기 위해 국토교통부는 수시로 리콜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리콜 발령 소식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
4일 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결함 신고는 2만3552건에 달했다. 월평균 352건이 신고되는 셈이다.
현대자동차가 7000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차 5000여건, 한국 GM 4000여건 순이었다. 수입차 가운데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517건으로 가장 많았고 BMW 코리아가 398건,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181건이었다.
결함신고가 늘면서 리콜된 차량도 지난해 86만9000대로 4년 전보다 3.2배 늘었다.
안전결함으로 리콜된 차량은 2010년 27만905대(137종)에서 2012년 20만6248대(196종)로 줄었다가 2013년 103만7151대(195종), 2014년 86만9808대(432종)로 4년새 3.2배로 급증했다. 올해는 8월까지만도 지난해 전체 리콜 대수와 맞먹는 86만407대(275종)가 리콜됐다.
김태원 의원은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0만대를 넘을 정도로 자동차를 이용하는 국민이 많아져 제작결함 등 자동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자장치가 늘어남에 따라 결함신고와 리콜이 늘고 있다”며 “제작결함 조사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원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