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에그’로 잘 알려진 모바일 라우터 기기 생산업체 인포마크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이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라우터(에그) 사업에 이어 웨어러블 단말기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최혁 인포마크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해 출시한 ‘키즈폰’을 시작으로 미국의 핏비트와 같은 세계적인 웨어러블 업체로 발돋움하겠다”며 상장을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인포마크는 국내에서는 KT의 올레 에그로 잘 알려진 모바일 라우터 등 무선통신단말기를 생산하는 업체다. 기존 에그뿐 아니라 LTE 전용 라우터를 출시해 사업 영역을 확대했고, 미국의 클리어와이어와 일본의 UQC 등 해외 30여개 주요 통신사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라우터시장에서 공고하게 쌓은 업력을 바탕으로 새롭계 뛰어든 시장이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다. 지난해 7월 출시한 키즈폰 ‘준(JooN)’은 1년 동안 28만대를 판매하며 전체 매출 비중의 절반까지 높아졌다.
준은 통화와 문자는 물론 위치확인과 비상호출 등이 기능을 탑재한 손목시계 형태의 유아 및 어린이용 스마트 기기다. 아이들이 기기를 두 번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부모가 미리 지정한 30명과 통화할 수 있게 설계됐다. ‘안심존’ 기능을 설정하면 자녀가 해당 지역 반경 2㎞를 벗어났을 때 부모의 휴대전화로 자동 알림이 전송된다. 현재 SK텔레콤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다.
최 대표는 “키즈폰 출시에 이어 올 상반기 서울시와 함께 독거노인, 치매환자의 안전을 위한 성인용 웨어러블 기기를 공급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핀테크용 웨어러블 단말기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포마크는 그동안 모바일 라우터를 공급하며 쌓아온 해외 통신사 영업망을 통해 해외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실제 인포마크는 이달부터 인도네시아 2위 통신사인 인도셋에 키즈폰 제품 300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모바일 라우터 시장을 선도한 경험을 살려 웨어러블 기기에서도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역시 회사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포마크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07억원, 41억원이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액 343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인포마크는 오는 9일과 10일 이틀 동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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