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업들이 자국이 아닌 타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한 사례가 전년대비 6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아태지역 M&A 리더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JP모간측은 “아태 지역 기업들은 성장을 향한 강한 열망을 갖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되면 주저없이 M&A에 나섰다”며 “거래량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의 88%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신규 사업 진출 혹은 기존 사업 확장을 위해 다른 나라 기업을 인수하려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해외로 지분이나 자산, 계열사를 매각하려 하고 있다는 답변자는 10%에 불과했다.
과거에는 미국이나 유럽의 기업들이 아시아 기업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반대 양상이 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도 대부분 서구 지역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JP모간은 “금융위기 이후 이 같은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5년간 성장 가능성이 높아 M&A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은 북미, 유럽-중동-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호주, 뉴질랜드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 가운데서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태지역 기업들은 해외 M&A 확대의 요인으로 경제 성장과 소비 패턴의 변화,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기업들의 이합집산 등을 꼽았다.
설문 참여 기업의 78%가 5년에서 10년 이상의 매우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M&A에 나선다고 답변했다. 기업들의 73%는 M&A를 위한 경쟁입찰에 참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적합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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