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의 증여세액이 연 1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서민들은 월세 부담에 시달리고 있어 특정 지역으로의 부의 쏠림 현상이 심각합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
2014년 기준 이 지역에서 증여세로 거둬들인 돈은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경기도의 증여세액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서초구도 3,850억 원, 송파구 1,169억 원으로 강남3구의 증여세 수입을 합친 금액은 1조 원을 넘습니다.
서울 전체 증여세액의 절반을 넘어서는데 전국 증여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에 달합니다.
증여세는 누진세 구조여서 물려주는 재산이 많을수록 세금도 커집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강남3구에 편중된 부의 쏠림 현상은 지나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반면, 서민들은 주거비 부담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지난해 가계의 월평균 주거비는 7만 4,200원으로 1년 전보다 2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세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4%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