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계 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화두를 꺼내 든 유일호 부총리가 연일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도 예외가 아니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업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겠다"(4월 17일, G20 관련 미국 워싱턴 기자간담회)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이 잘 안되면 법정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어제, 기자간담회)
세계 경기 침체 속에 경영난이 심각한 부실기업들의 구조조정 필요성을 언급해온 유일호 부총리가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운업종인 현대상선의 법정 관리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유사한 상황인 한진해운에 대해서도 예외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강도 높은 자구안과 함께 이행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회사채 만기 연장 등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겁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 부총리
- "특정 기업이 차이가 있다던가 그렇다고 생각지 않고요. 대원칙과 방향은 정해놨고 그래서, 그에 따라서 하게 될 것이다 그런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해운 못지않게 심각한 조선업의 구조조정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빅3 조선사의 적자 규모는 무려 8조 5천억 원.
세계 경기 침체로 수요 부족과 공급 과잉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채권단 중심으로 처리하되 필요에 따라 정부가 적극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일호 / 경제부총리
- "채권단 중심으로 정리한다. 그리고 그것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개입할 수도 있습니다."
연일 발언 수위를 높이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시동을 건 정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