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조선과 해운, 두 업종에 대해 구조조정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철강산업은 일단 한숨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철강은 공급이 많아 가격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급과잉업종'으로 지정돼 여전히 긴장의 끈을 풀 수는 없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의 구조조정 칼바람에 철강산업은 일단 비켜났습니다.
세계 경기의 침체로 철강 소비는 감소하고 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포스코는 지난 1분기 6,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준 / 포스코 회장(지난 3월 정기주총)
-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함으로써…."
일반 철강보다 수익률이 2배~5배까지 많은 초고강도 강판 개발에 집중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교성 / 포스코 철강솔루션마케팅실 상무
- "초고강도를 사용할 때 필요한 용접, 성형, 충돌, 내구 관련 기술들을 동시에 제공해서 고객을 감동시키는…."
현대제철도 신형 제네시스에 초고장력강판을적용하면서, 자동차 강판 판매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부제철·동부메탈은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아주베스틸 등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중소·중견 철강업체는 줄줄이 벼랑 끝에 몰려 있습니다.
정부는 철강업종을 공급과잉업종으로 지정하고 자율적·선제적 구조조정을 유도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철강수요 감소와 중국산 저가 철강의 공습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남아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