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쓰림, 역류, 목의 이물감, 목통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대부분 역류성식도염으로 생각하고 약을 복용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식도이완불능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식도이완불능증은 음식을 먹을 때 식도 괄약근이 수축과 확장을 하는 연동운동을 통해 식도가 이완되면서 위장에 도달하는데, 식도의 연동운동이 되지 않고 하부식도괄약근압이 증가하면서 음식물이 위장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식도 내에 정체되어 역류되는 질환이다. 식도이완불능증 환자에서 식도암 발생율은 0.4~9.2%로 보고되며, 건강한 사람에 비해 식도암 발생 위험도가 약 14~140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도이완불능증은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가슴 통증과 음식물의 역류, 가슴쓰림, 트림 장애, 딸국질, 목의 이물감 등의 증상으로 역류성식도염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역류성식도염은 식도 괄약근의 조이는 힘이 약해지거나 식도가 통과되어 내려오는 횡격막의 틈이 벌어져 위 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역류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중앙대병원 외과 박중민 교수는 “비슷한 증상 때문에 식도이완불능증을 역류성식도염으로 오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법이 달라 반드시 구분돼야 한다”며 “식도이완불능증 환자는 역류성식도염 약물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삼킴곤란과 역류가 지속되며 체중감소가 있는 경우에도 식도이완불능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식도이완불능증 치료는 약물치료, 보툴리늄 독소 주입법, 풍선확장술, 내시경적 근절개술, 복강경수술요법 등이 있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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