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왼쪽부터)적외선 LED, 전면 카메라, 홍채 인식 카메라. |
김형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 상무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채인식과 관련해 사용성이 좋아지도록 성능개선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갤럭시 시리즈 중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적외선 LED가 눈을 향해 파장이 705나노미터(㎚)인 적색 근적외선을 쏘고 홍채인식 전용 카메라가 홍채를 촬영하는 방식으로 생체인증이 진행된다. 카메라와 눈의 각도, 광학적인 왜곡 발생시키는 요인(안경알, 렌즈)으로 인해 일부 인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마저 개선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홍채인식만 내놨을 때 고객들에게 어떤 사용성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고민 끝에 내놓은 결과물이 생체정보 통합 인증서비스 ‘삼성 패스’로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에코 시스템(생태계)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채인식 기능으로 화면 잠금, 보안폴더 잠금을 해제하는 것만으로는 사용자에게 주는 효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과의 제휴해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삼성 패스는 삼성전자 자체 브라우저인 ‘삼성 인터넷’을 사용할 때 아이디와 암호를 홍채 인식으로 대체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제휴된 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에서도 공인인증서 대신 홍채를 인증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홍채인식은 더 편리하게, 더 많은 곳에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삼성 뉴스룸을 통해 “삼성 패스는 게임·소셜·쇼핑·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ID와 비밀번호를 대체할 것”이라면서 “호텔 도어록, 자동차 키 등에 적용된다면 삼성 패스가 실제 열쇠 역할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향후 홍채인식 적용 범위를 해당 영역으로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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