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까지 토즈가 전국에 세운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토즈 스터디센터' 지점은 236곳이다. 이 가운데 직영점 5곳과 가맹점주가 지분 100%를 출자한 125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106곳이 JV형 가맹점이다. 토즈는 본사와 가맹점 간에 이해관계의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한 상생모델로 퀀텀점프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서울 반포동 토즈 마이스 신반포센터에서 만난 김윤환 토즈 대표는 "전국 개별 지점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늘리며 본사도 그 성과를 자연스럽게 공유하는 형태로 본사와 가맹점의 이해관계 충돌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신규 출점 가맹점의 95% 이상을 JV형 가맹점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토즈 전체 지점의 70~80%까지 그 비중을 늘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토즈는 오는 2022년까지 추가로 500곳의 전국 지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토즈가 내세운 독특한 성장전략의 핵심은 JV형 가맹점이다. 기존 프랜차이즈 모델은 대개 본사와 가맹점주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토즈의 JV형 가맹점은 창업 초기 단계부터 토즈 본사와 가맹점주가 초기 투자금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성장성의 측면에서 초기 투자금을 분담하면 본사는 빠른 사업 확장을 시도할 수 있고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창업 비용이 줄면서 부담해야 할 리스크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실제로 2013년 24곳이었던 전국 지점은 지난해 200곳 돌파에 이어 최근 4개월새 지점 41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올해 말까지 약 140곳의 토즈 스터디센터가 추가로 개점할 예정이다.
단지 사업확장 때문에 토즈 본사가 JV형 가맹점 확대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토즈 본사는 적극적인 전국 지점 관리를 기반으로 수익성까지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토즈 모임센터, 토즈 스터디센터, 토즈 비즈니스센터, 토즈 워크센터 등 다양한 공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토즈는 본사가 전체 지점의 좌석점유율과 입출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 관리 시스템 '원 솔루션'(ONE solution)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토즈 고객들에게는 '분' 단위 예약부터 장비 대여까지 편리하게 사용하게 돕는 시스템이지만, 본사와 지점 입장에서는 필수적인 운영 관리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공간 서비스뿐 아니라 매출, 인력, 회계 등 모든 지점 운영 요소를 원스톱으로 연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본사에서도 실시간으로 개별 스터디센터의 운영 현황을 확인할 수 있어 가동률이 낮거나 운영실적이 저조한 JV가맹점이 발생하면 본사에서 빠른 조치를 실시할 수 있다"며 "가동 효율성이 높아진 가맹점엔 반대로 인센티브를 부여해 가맹점주와 본사가 공동수익의 형태로 동반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JV형 가맹점 확대를 위해 토즈는 최근 유치한 투자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토즈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4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달 27일 1차 대금 2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나머지 240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김 대표는 "투자금은 공간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연구개발(R&D)에 100억원, 나머지는 JV형 가맹점 확대를 위한 지분매입과 신사업 등에 사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JV가맹점 확대에 발맞춰 토즈는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 선도기업의 지위를 안정적으로 다져나가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공유 오피스 시장은 글로벌 기업인 '위워크'를 비롯해 대기업인 현대카드도 '스튜디오 블랙' 1호점을 내며 진출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토즈 마이스 신반포센터'를 비롯해 현재 총 9개 지점을 운영 중인 토즈는 올해 강남권, 을지로 주변에 각각 1곳씩 신규 워크센터의 문을 열고 이를 5년내 30개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미 토즈는 정부 주관 '스마트워킹센터' 사업에 참여하면서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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