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수주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 (쇄빙LNG선)'이 빙해 테스트를 비롯한 모든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선주측에 인도됐다고 28일 밝혔다. 선박 인도로 대우조선해양은 24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올해 2척을 더 성공적으로 인도하면 입금되는 현금은 총 7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선박은 길이 299m, 폭 50m로 17만3600㎥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은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세계 최초로 야말(Yamal)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LNG선 15척 모두를 척당 약 3억 2000만달러(총 48억 달러·약 5조원)에 수주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세상에 없는 쇄빙LNG선을 건조하는 동안 대우조선해양은 그 동안 축적한 수많은 설계 경험과 생산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우선 쇄빙LNG선의 성공적 건조를 위해 자동 용접로봇(Caddy)을 개발하는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이어왔다.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 기술도 적용했다. 전후 양방향 쇄빙 운항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포드 스러스터 (Azipod Thruster)' 3기도 장착했다.
특히, LNG 탱크에서 발생하는 기화가스(BOG)를 추진연료로 엔진에 공급하는 LNG 연료공급장치(FGSS)와 발전기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D-VaCo시스템 등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고유기술을 적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쇄빙LNG선의 성공적 인도로 조선업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됐다"며 "남은 14척의 선박도 연속 건조의 이점을 활용해 회사 경영정상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0년까지 나머지 14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할 계획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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