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과학기술인상에 허원도 KAIST 교수

광유전학 원천 기술을 개발한 허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4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은 허 교수를 이달의 과학기술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빛으로 생체 내 세포 기능을 제어하는 광유전학 기술을 개발해 수술이나 약물 투여 없이 레이저나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쏴 알츠하이머·암 등 칼슘 이온 관련 질환 발병 원인을 밝혀냈다. 특히 그는 빛으로 칼슘 농도를 올리면 생쥐의 기억력이 2배 향상된다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했다. 이 기술로 빛의 강도와 노출 시간에 따라 원하는 만큼 칼슘 이온을 유입시키고 잔류 시간도 조절할 수 있어 단일세포나 살아있는 동물조직에서 다양한 세포들의 기능을 원격 조정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허 교수는 "칼슘 이온 채널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광유전학 기술은 다양한 생물학 연구뿐 아니라 신경생물학 연구에서 필수적인 연구 기법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 1명에게 매달 돌아간다. 수상자는 미래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