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1조2508억원…전년比 6.8%↓

현대자동차는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감소한 1조25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17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동차 판매대수는 108만 9600대으로 기록했다. 매출액은 23조3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20.5% 하락한 1조4057억원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크레타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러시아와 브라질 등 주요 신흥시장에서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며 "다만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일시 가동 중단으로 고정비 부담이 다소 증가했고 글로벌 저성장 기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한 108만9600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 신차 효과가 지속되고 쏘나타 뉴라이즈가 선전하며 전년 동기대비 0.7% 증가한 16만1657대를 팔았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크레타 출시 효과로 러시아 및 브라질 등에서 큰 폭의 판매 성장세를 보였지만 아중동 지역 등 일부 신흥시장 수요 회복 지연, 중국시장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하락한 92만 7943대에 그쳤다.
매출액은 중대형 이상 차급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제품 믹스가 개선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23조36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양산 준비를 위한 일부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공장 가동률이 다소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0.6% 포인트 높아진 81.6%로 나왔다.
영업부문 비용의 경우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증가한 3조4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한 1조 2508억원, 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하락한 5.4%로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8%와 20.5% 감소한 1조7571억원과 1조 405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등으로 자동차산업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시장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구축해 불확실성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외 주요시장에서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한층 강화하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 돌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쏘나타 뉴라이즈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크레타도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출시 예정인 글로벌 소형 SUV인 코나, 제네시스 브랜드 세번째 모델인 G70은 현대차 경쟁력 강화와 시장 지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미래 핵심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