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렇자 패션업체들은 재킷의 묵직함을 벗고 통기성과 착용성을 강화한 재킷을 속속 내놓고 있다. 게다가 자율과 혁신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근무복장 자율화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비즈니스 캐주얼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13일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지오투는 초경량 타공 소재를 사용한 신제품으로 지난해 '무중력 에어재킷'의 인기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오투의 '에어 메쉬재킷'은 통기성과 신축성뿐 아니라 동일소재 부피대비 30% 이상 무게가 덜 나가 가볍게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염색이 약한 메쉬 소재의 약점을 보완해 4가지 패턴으로 디자인하고 천연소재와 같은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지오투는 올해 소재와 편직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쿨비즈룩으로 여름 남성복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정통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 특유의 무거움을 버리고 경량전쟁에 뛰어들었다.
여름철 통기성이 높은 리넨 소재를 활용한 '에어포트 수트'는 구김이 가지 않아 장시간 앉아 업무를 보거나 출장 시에 착용하기에도 손색 없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다양한 스타일링 연출도 제품의 장점이다. 격식 있는 자리를 위한 클래식 룩은 물론, 스니커즈와 함께 스타일링하면 자유분방한 감성이 필요한 자리에서 세련된 패션을 뽐낼 수 있다.
패션기업 세정의 대표적인 남성복 브랜드 브루노바피에서는 '언컨스트럭티드 재킷'을 중심으로 경량재킷 라인을 강화했다. 트리아세테이트 혼방의 경량 소재를 사용해 가벼운 것은 물론 착용감까지 강화해 늦은 봄부터 여름까지 사용기간을 늘렸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재킷 안쪽의 부자재 심지와 어깨패드 등 내부 부자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얇은 패드를 적용한 언컨스트럭티드 스타일로 라인을 강조했다.
세정 관계자는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새이지만 재킷 본연의 디자인 라인은 살리면서 장시간 앉아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의 활동성과 착용시간을 고려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신성통상의 지오지아는 여름용 정장 '셋업 수트' 컬렉션
봄은 물론 여름 시즌까지 착용할 수 있는 '셋업 수트'는 하나의 원단을 재킷과 팬츠에 동일하게 적용한 제품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총 9가지 비즈니스 캐주얼룩을 선보인다. 각 스타일 마다 소재와 디자인에 차이를 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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