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버스 등에 이어 공사 현장에서 사용되는 굴착기도 전기차 시대가 열렸다. 23일 볼보건설기계는 세계 최초로 100% 전기 동력으로 구동되는 소형 굴착기를 개발하고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볼보그룹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모델 EX2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소형 전기 굴착기 프로토타입 EX2는 100% 전기로 운영된다.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기존의 소형 굴착기보다 약 10배 작업 효율성이 높다. 반면 소음은 기존보다 10배 가량 적은 것이 특징이다.
볼보건설기계는 EX2 모델에 기존의 연소기관 대신 19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 두 개와 유압 장치를 대체하는 각종 전기 구동 장치를 탑재했다. 이 굴착기는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8시간동안 단단한 지면을 뚫는 등의 강도 높은 작업이 가능하다.
EX2는 연소기관 및 유압장치 작동 시 발생하는 열을 식히는 냉각 장치도 없다. 이 때문에 기존 모델 대비 한결 가볍고 소음도 크게 줄어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지역 작업에 유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토마스 비터 볼보건설기계 마케팅 및 제품 포트폴리오 부문 수석 부사장은 "EX2는 혁명이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성능저하 없이 환경에 유해한 배기가스 배출을 완전히 제거했다"며 "볼보는 현재 그룹차원에서 전기 동력화 및 장비 지능화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EX2는 볼보건설기계와 프랑스 정부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프로젝트는 전기 굴착기 개발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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