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가 인도의 다국적 제약사 '그랜드 파마(Gland Pharma Limited)'에 286억원 상당의 항생제 신약 원료를 수출한다. 그랜드 파마는 이번에 JW그룹으로부터 수입하는 '어타페넴' 원료를 이용해 완제품을 생산한 뒤 미국·캐나다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24일 JW홀딩스(대표 전재광)는 JW중외제약에서 생산하는 어타페넴 원료를 2020년부터 5년간 인도 그랜드 파마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은 이날 맺었지만 의약품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공급이 개시되는 것은 2020년부터다. 수출 규모는 총 2600만달러(한화 286억원)로 지난해 매출의 4.17%에 해당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랜드 파마는 자체 동결건조 기술을 활용해 이번에 수입한 어타페넴 원료로 완제품을 만든 뒤 미국, 캐나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계약 조건에 따라 5년간 공급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경우 계약기간은 1년씩 자동 연장된다. 계획대로라면 5년이 지나도 매년 그랜드 파마에 800만달러 수준의 원료를 수출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JW중외제약 시화공장에서 생산된 이 원료는 카바페넴 항생제 계열인 어타페넴을 만드는 데 쓰인다. 어타페넴은 폭넓은 항균력과 내성균에 대한 안전성 등을 입증한 항생제 신약으로 피부조직 감염, 폐렴, 요로감염, 급성골반감염 등 난치성 감염 치료에 효과가
전재광 JW홀딩스 대표는 "이번 어타페넴 원료 수출 계약을 계기로 선진국 항생제 시장 진출을 더욱 촉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78년 설립된 그랜드 파마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다. 인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 9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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