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위원회 설립을 위한 자료조사에 착수한 서울대병원은 3월 설립준비워크숍을 개최한데 이어 6월 규정을 제정하는 등 준비를 거쳐 이날 발족식을 개최했다. 위원회는 사회구성원으로서 의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법조인, 학자, 의료인 등 4인의 외부위원과 진료부원장 및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등의 추천을 받은 8인의 내부위원으로 구성됐다.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의사직업윤리위원회를 만들게 된 배경으로 "우리나라는 의사들 스스로 의료행위의 기준을 만들고 그것을 지키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근대의학이 정립되었던 것이 이유라고 판단한다"며 "이런 역사적 배경에 따라 지금이라도 서울대병원 소속 의사들이 스스로 합의하는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함으로써, 의사 개인의 판단을 스스로 규율할 수 있는 자율성(Autonomy)을 회복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 발족을 준비해온 김연수 진료부원장은 "서울대병원의 특성상 기존 지침이나 행위규범만으로 교육, 연구, 진료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소속 의사의 직업윤리를 논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병원 내외에서 발생하는 사안에 대해 의사로서 올바른 의사결정과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준을 논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의학전문직업성 확립을 목표로 하는 위원회를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서울대병원 내 의사직업윤리 및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인식제고를 위해 행위규범 제정, 행위규범 위반 심의 및 개선 권고와 더불어 의사직업윤리 관련 제반 사안에 대해 폭넓은 활동을 해나갈 계획이다.
발족식에서 위원장으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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