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추석연휴를 앞두고 하늘길이 대부분 '만석'이 되며 항공사들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은 간만에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시름을 잊고 공격적으로 증편에 나서는 등 하늘길 넓히기에 나섰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번 황금연휴(9월30일~10월9일) 국내외 노선 예매율은 평균 90%에 육박했다. 대한항공 국내선 예매율은 평균 90%로 사실상 빈 좌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제선도 80% 안팎으로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주, 부산 등 주요 국내 노선은 예매율이 100% 가까이 올라갔다"며 "금명간 임시편을 투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국제선 예매비율도 83%로 높은 편이다. 특히 유럽(87%), 미주(85%), 대양주(83%) 인기가 높다. 29일 인천~사이판, 30일 인천~뉴욕 항공편은 예약이 풀로 다찼다.
저비용항공사(LCC) 경쟁도 치열하다. 이스타항공 국제선 평균 예약률은 94%에 달한다. 다만 야간 증편으로 공급좌석이 늘어난 인천~홍콩 노선(83%)과 부산~오사카 노선(85%)은 도전해볼 만하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연휴 기간 국제선 33편 왕복 운항에 나서 1만 2000여석을 늘린다는 방침"이라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승객들을 위해 삿포로, 홍콩, 코타키나발루 노선 등을 증편한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국제선 비행기 자리를 잡아놓은 승객 비중도 90%까지 치솟았다. 진에어 평균 예매율은 87%로 시간이 갈수록 자리 차는 속
진에어 관계자는 "도쿄, 후쿠오카, 기타큐슈 등 일본 노선은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다음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연휴 기간 자리가 남아있는 노선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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