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전기차를 SK 주유소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된다.
현대자동차와 SK네트웍스는 지난 27일 서울시 삼성동 현대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고객가치담당 전무, 최태웅 SK네트웍스 에너지마케팅 사업부문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내년 1월부터 전국 SK직영주유소 3개소(서울 2개소, 대구 1개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 시설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이용률과 충전 행태를 분석해 내년 하반기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 사업에는 국내 최초로 100kW급 급속 충전기가 설치된다. 기존 50kW급 급속 충전기 사용과 비교해 충전 시간을 24% 줄일 수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경우 23분만 꽂아두면 80%까지 충전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한번 충전으로 390km를 달리는 코나는 배터리 용량도 크다"며 "장거리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 100kW급 충전기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
충전기의 구축과 관리는 현대차에서 인프라 확대를 위해 출자한 '한국전기차 충전서비스'를 통해서 이뤄진다. 현대차 고객들에게는 운영이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1년간 무제한 무료 충전 혜택을 제공한다. 다른 회사의 전기차 이용 고객은 비용을 지불하고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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