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차 산업혁명과 미래성장동력 :하이테크·하이터치 신 마케팅 출연…그 중심에 초연결성 있다
↑ 박정수 연세대 생명시스템 대학 겸임교수, 대보정보통신(NVIDIA VAD) AI 신사업TFT 장, ICT 융합 네트워크(사) 부회장 |
4차 산업혁명은 견고한 과학의 발달과정에서 방대한 빅데이터(Big Data)의 활용가치 향상에 따른 통합과 융합의 결정체다. 그 핵심 기술에는 반도체 기술이 필수적이다. 반도체는 PC를 실용화시켰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고성능 반도체가 필수다. 1984년 삼성전자가 64K D램을 처음 개발한 뒤 우리나라는 반도체 선두주자인 미국과 일본을 제치고 반도체의 패권자가 됐고, 칩 한 개에 500단계 생산 공정을 거치는 기술력은 단연 세계 정상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러한 기술력을 활용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할 핀테크(Fin Tech), 드론(Drone),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중국에도 뒤져있는 상태다.
1, 2차 산업혁명에서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기 시작하고 전기동력에 기반을 둔 생산체계가 도입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3차 산업혁명에서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한 자동화의 진화와 지식정보사회가 구축됐고, 지금 현재 우리는 초연결성(Hyper-Connection)과 초지능성(Hyper-Intelligence)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산업의 장벽이 제거되고 있고, 과거와 달리 기업들이 추구하는 가치사슬의 변화는 고객의 경험영역을 관리하여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마케팅 분야에도 혁명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산업의 변화에 따른 마케팅 전략의 변화를 제시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제품의 장점과 특징 및 품질에 대한 마케팅을 하는 제품 중심의 마케팅(Product-centric Marketing)을 Marketing 1.0이라고 한다면 기업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시장과 고객 확보가 어려워져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하게 된 소비자 중심 마케팅(Consumer-oriented Marketing,)은 Marketing 2.0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객을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완전한 존재로 대하고 단순한 고객 만족을 넘어 사회 가치 창출과 그에 다른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요구되는 인간 중심 마케팅(Human-Centric Marketing, Marketing 3.0)으로 변화해왔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Marketing 3.0에서 더 나아가 사물인터넷(IoT), 만물인터넷(IoE),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등의 하이테크(High-Tech)와 종교, 철학, 예술, 문화 등 인간이 중심이 되는 하이터치(High-Touch)의 조화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초연결성(Hyper-Connection)이 있다.
정보통신기술(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의 발전은 연결성(Connectivity)을 확장시켜 왔으며, 개인적인 구매 결정은 곧 사회적 의사 결정으로 이어지게 됐다. 왜냐하면, 구매 의사결정의 특징이 개인화처럼 보이지만 그 파급력은 공동체(Community)로 확산되어 사회적 의사결정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네트워크(Network)와 소셜 미디어(Social Media)의 발달로 개인들은 이메일(E-mail), 블로그(Blog), 웹사이트(Website),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Brand)와 기업들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게 됐다. 이는 고객이 더 이상 수동적인 사업 목표(Business Target)가 아닌 마케팅의 능동적인 매개체가 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컴퓨팅(Cloud Computing),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연결성(Connectivity)을 초연결성(Hyper-Connectivity)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센싱 기술(Sensing Technology)과 다양한 정보 수집 채널의 발전으로 개인의 경험을 실시간으로 수집, 경험적 연결성(Experiential Connectivity)을 만들고 이는 곧 사회의 공통적 경험 즉 사회적 연결성(Social Connectivity)이 된다. 이는 일방적으로 제품의 장점과 특징만을 강조했던 기존의 마케팅 방법을 제품의 사용자인 개인과의 소통과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마케팅은 초연결성의 기능 강화로 인해 믹스 전략(Marketing Mix Strategy)과 STP전략(Segmentation,Targeting,Positioning Strategy)이 가일층 섬세해지고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집계·분석되기 때문에 상시성(Time to Market)도 고도화될 것이다. 다시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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