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10곳 중 9곳 "토요일 전기요금 부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토요일 전기요금 할인제도가 종료되면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전기료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소속 김경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남 김해시 을)이 중소기업중앙회에 의뢰해 실시한 뿌리기업, 섬유직물제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3.9%의 중소기업(매우부담 61.9%, 다소부담 32%)이 토요일 전기요금 제도 종료로 인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업종별 협동조합을 통해 뿌리산업 및 섬유직물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147개사가 응답했다.
전기요금 환원시점 전후를 비교할 때 매출액이 감소한 중소기업이 조사대상 기업의 53.1%, 매출액이 증가한 업체는 6.8%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매월 1회 이상 토요일에 설비를 가동하는 업체는 94.6%였다. 전체의 68.7%는 매주 토요일 설비를 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일 가동에 대해 월요일 납품을 요구하는 대기업 거래처의 발주패턴 때문이라는 응답이 73.4%, 24시간 설비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43.2%(복수응답)로 토요일 조업이 중소기업의 선택의 문제가 아닌 영업을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는 점도 드러났다. 김경수 의원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토요일 전기요금 할인제도가 재시행될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첫 날 산자부 장관이 제도의 재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실제 제도의 시행 주체인 한국전력공사의 적극적인 검토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