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식들에게 기댈 수 없거나 싫다는 건데, 노후 준비를 할 여유는 없어 일하는 노인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70살의 이수정 씨는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5년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씨가 받는 월급은 200만 원이 조금 안 되지만 아끼며 사는 덕분에 아내와 둘이 생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아파트 경비원
- "일할 수 있다는 것과 내 건강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자식들에게) 도움받을 필요도 없고…."
통계청 조사 결과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7명은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자식들도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은 만큼 생활비를 달라고 손 내밀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스스로 벌고자 하는 독립적인 노인들도 늘어 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윤연옥 /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
- "고령자 스스로 일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자녀에게 의지하기보다는 독립적으로 생활하고자…."
삶이 팍팍하다 보니 기부도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기부를 했다고 답한 사람은 4명 중 1명꼴인 26%에 불과해, 6년 전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