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다음달 1~5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의 초록을 통해 선행요법으로 항암바이러스 제제 펙사벡을 투약한 모든 고형암 환자들에서 큰 부작용이 없는 안전성과 높은 내약성이 나타났다는 임상 1상 결과 일부를 17일 공개했다.
내약성(tolerability)이 높다는 것은 부작용이 적어 약을 복용한 환자가 잘 견딜 수 있다는 뜻이다. 선행요법은 암 환자를 수술하기 전 종양의 크기를 줄여 수술의 난이도를 낮추거나 중요 장기를 보호하기 위해 활용된다.
초록에 수록된 임상 1상 결과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 3명과 대장암 간전이 환자 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대한 것이다.
수술 이전에 펙사벡을 1회 정맥투여 받은 환자의 종양조직을 검사한 결과 종양 내에서 활성화된 백시니아 바이러스 침투를 확인했다.
말초혈액구세포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면역세포인 NK세포, 항원제시세포(CD14+), T-세포(CD4+, CD8+)에서 높은 CD69(면역세포 활성화 지표) 발현 증가가 관찰됐다. 펙사벡 투약이면역세포 활성화에 영향을 줬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능 분석을 통해서도 펙사벡 투여 받은 환자의 NK세포는 암세포를 만났을 때 과립(암세포를 죽이는 성분이 들어있는 알갱이)을 분사하는 기능이 매우 활발해진 것이 관찰됐다.
이번 임상은 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인 트랜스진 연구다. ASCO 학술대회의 발표에는 리즈티칭병원(Leeds Teaching Hospital)의 앨런 안토니(Al
신라젠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펙사벡은 선천면역과 획득(후천성)면역 모두를 강하게 증진시킴을 밝혔다"고 말했다.
학술대회 현장에서는 이번에 초록에 결과 일부가 실린 임상 1상의 추가 데이터도 공개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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