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한동안 안정됐던 서울 강남 집값이 다시 꿈틀대고 있습니다.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순식간에 2억 원이 오른 곳도 있는데 정부는 집값 불안이 재현되면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달 중순부터 거래가 늘더니 최근 전용 84㎡ 아파트가 2억 원 가까이 오른 22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매수세가 많아 며칠 사이 거래가 됐어요. 7월 매도된 건 20억 원 정도 보면 돼요. 지금은 21억에서 22억 원 정도…."
시장을 긴장하게 했던 종합부동산세 인상안이 생각보다 약한 것으로 평가되자 다시 들썩이는 겁니다.
그러자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며 옥죄기에 나섰습니다.
먼저 실거래 조사와 세무조사 등 시장 점검을 강화합니다.
그래도 강남 집값이 잡히지 않으면 재건축 임대주택 의무비율을 높이고 양도세 면제 보유기간을 확대하는 방안 등 추가 대책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부는 당장 집값이 많이 오른 분당과 과천을 투기지역으로, 광명과 하남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정부의 수요 억제책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지방에 집을 살 사람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집을 사는 경우가 많아져 오히려 집값을 부추기는 측면도…."
다만 정부는 지방의 조정대상지역 중 청약과열이 진정됐거나 침체로 돌아선 곳은 처음으로 규제를 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남석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