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신기술을 미리 만나 볼 수 있는 지상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9'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31일 업계와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가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8∼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앤드 월드트레이드 센터(LVCC)와 샌즈엑스포 등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CES 2019의 전시 테마를 크게 11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제시된 테마는 5G와 사물인터넷(IoT)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IT·자동차 기업들이 주력하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 등 신기술의 대부분이 여기에 기반을 두고 있는 까닭이다.
IoT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제품군과 스마트 홈 체계가 소개될 '홈·패밀리'와 '로봇·기계지능'도 CES의 메인 테마에 속한다.
그밖에 ▲ e스포츠 기술 등이 소개될 '스포츠'와 ▲ 3D프린팅 기술 등이 다뤄질 '디자인·제조' ▲ 가상현실을 비롯한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 헬스 ▲ 블록체인 ▲ 광고 및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 스타트업 등의 기술테마가 전시된다.
CES가 다루는 기술 테마가 이처럼 다양해지면서 종전에는 국내에서 삼성전자·LG전자만의 이벤트로 다뤄졌던 CES에 SK 계열사(SK이노베이션·SK텔레콤·SK하이닉스·SKC),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다양한 업종의 대기업들도 진출할 예정이다.
매년 새해 벽두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지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기술력 경쟁은 글로벌 가전업계의 뜨거운 관심사다.
최대 관심사는 TV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진영에 맞서 QLED TV를 앞세운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90인치대 초대형 8K Q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QLED와 함께 삼성전자 TV 사업전략의 양대 축을 담당하는 마이크로 LED TV에서는 기존의 '더 월'에서 좀 더 가정용 홈 시네마에 적합한 규격으로 조정된 신제품들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QLED 디스플레이 패널이 처음으로 탑재되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프레임'과 '세리프 TV'의 신제품, TV와 PC·스마트폰 같은 주변기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리모트 액세스' 기능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화면이 돌돌 말리는 '롤러블' OLED TV를 공개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CES 2018 당시 LG디스플레이가 65인치 롤러블 OLED 패널을 선보이자, 시장은 이번 CES 때 LG전자가 이를 활용한 TV 완성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지난 9월 IFA 때 공개된 88인치 8K OLED TV가 진일보한 형태로 공개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LG전자는 IFA에서 '입는 로봇' 개념인 하체 근력 지원용 'LG
삼성전자도 신경 근육질환에 사용하는 발목 보조로봇 등 그동안 개발해온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일부를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져, 양사의 기술력 경쟁이 로봇 부문으로 확장될지 주목된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