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로페이에 대한 우려나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와 보도가 있는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생각보다 오히려 제로페이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정착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16일 서울시청 신청사 8층 간담회장에서 출입기자단 신년 오찬 간담회를 열며 박 시장은 제로페이 성공을 자신했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 12월 20일에 시범도입됐으며, 연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의 경우 제로페이 이용시 수수료가 0%가 된다.
그는 "정식 시행은 3월부터"라며 "대부분 프랜차이즈 체인이 다 들어왔다. 지금 내부 시스템 정비하는 중이라서 3월말이면 대부분 끝난다. 그것만 해도 엄청난 변화다. 앞으로 판공비를 쓸 때도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도 제로페이로 가능한 상황이 되고 점점 더 확대 가능한 기반들이 마련되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 시장은 제로페이를 통해 시청 내 매점에서 판매하는 미세먼지 마스크, 에너지바 등 3850원 어치를 직접 결제했다.
박 시장은 여의도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 지연에 대해선 기존의 발표 보류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완전히 안정되지 않았다"며 "지난번 보류 조치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구체적 방안을 가지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 답했다.
박 시장은 "서울에는 도심산업들이 곳곳에 있다. 동대문 중심 의류상가, 종로 쥬얼리, 중구 인쇄업, 공구상가, 조명상가들, 동대문 문방구 이르기까지 집중도심산업 근거지들 있다. 이걸 없앤다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서 새로운 대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철 9호선 공영화에 대해선 "서울교통공사와 처우의 차이도 있고 통합되면 그만큼 경제적 효율성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지금의 계약의 변
최근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관련돼서 박 시장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보일러를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로 하면 초미세먼지 기여도의 39%를 차지하는 난방·발전 부분을 줄일 수 있다"며 "이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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