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악재에 우리 금융시장이 요동쳤습니다.
7개월 만에 코스피 2천 선이 깨지고, 원화가치가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주식시장도 폭락했습니다.
한일 양국 경제가 모두 수렁에 빠져드는 모양새입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스피가 7개월 만에 2천 선을 내주며 마감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1,995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8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코스닥도 약 1% 떨어졌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값도 9.5원 떨어져 1,198원에 거래를 마쳐 2년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백색국가 제외로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와 부품의 수입 절차가 일본 정부의 손에 달리게 된 만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 악재로 부각됐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정치나 안보·외교 같은 비경제적인 논리로 인해 수출이나 교역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기업입장에서는 큰 불확실성이 생기는 거거든요."
일본 주식시장은 2% 넘게 빠지며 우리보다 더 떨어졌습니다.
일본이 수출규제를 시작한 7월 한 달 동안 한국 증시는 먼저 빠졌지만, 일본은 이제서야 심각성을 인지하고 한 번에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경제 논리보다 정치 논리를 앞세워 규제를 강행한 만큼, 당분간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